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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나들이

11월 1일 쉬엄쉬엄 북한산 산행

오랜만에 "쉬엄쉬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의 마지막 타오르는 단풍을 구경하자고 11월1일 북한산성 입구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간밤 비바람에 단풍이 확 져버렸는지, 낙엽만 수북하더이다.
제가 색맹이어서 단풍에는 큰 감흥이 없는지라 사진을 찍어도 단풍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주로 돌덩어리들만 찍었더군요.
암튼 북한산 단풍 말고 이런 저런 돌(?!!!) 감상하셔요. ^^

북한산성입구에서 오르는 초입에 지붕위에서 개고생하고 있는 견공입니다. 표정이 너무 불쌍해서 한 컷 ^^;


단풍은 떨어지고 구름은 걷히지 않아 조망은 잘 안 나옵니다.

국녕사의 거대 불상입니다. 정말 거대합니다.

뭔가 추구하는 컨셉(?)이 있는데,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는 듯한 세 자매 ㅋㅋㅋ

저도 세 자매의 컨셉에 힘(?)을 보태보지만, 원래의 컨셉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 ^^;
그리고 쉬엄쉬엄은 딱 여기까지....ㅠㅜ

본격적으로 돌 산행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이 돌(?!!) 저 돌(?!!) 구경하시지요. ^^;

갑자기 돼지바위을 발견하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손 모양... 돼지의 정기 받아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비봉입니다. 저 멀리 한강에 햇살리 내리비춰 얼핏 금빛으로 물들어있네요.

어라~~?? 갑자기 하늘을 향해 몸을 날리는 손 모씨 "어디로 나는겨?"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위에서 계속 미끄러지는 롱다리 김 모양... 조만간 등산화를 바꿀 것 같습니다.

힘든 산행 뒤에는 소주든 막걸리든 차별하지 말고 잘 먹어줘야 해요.


우리가 지나온 길을 지도에 표시해봅니다. 지도의 노란선을 따라 북한산성 입구을 출발하여 - 국녕사 - 의상봉능선 - 문수봉 - 비봉능선 - 비봉을 거쳐 구기동으로 내려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쉬엄쉬엄에 대한 오해가 굳어질 수도 있겠지만, 쉬엄쉬엄 산행은 언제나 휴식같은 산행을 추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