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이야기

요즘 나의 근황...

벌써 일주일 넘게 블러그에 흔적을 못남기고 있었네요. -_-;;
이 블러그만큼은 업무와 상관 없는 놀이터로 만들고 싶어 가급적 일 얘기는 안쓸려고 하다보니 일이 바쁠 땐 놀이터가 심심해지는 문제가 있군요.
그런데 혼자놀기의 진수라 할 이 블러그에도 가끔 찾아와 눈길을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그냥 황량하게 내버려두기도 좀 그렇고 해서 지난 일주일간의 근황을 간단히 올립니다. ^^;;
뭐랄까... 왜 놀지 못했는가에 대한 변명?

지난 주 민노당 서울시당 사직과 탈당 후 바로 진보신당 창당준비위로 출근했습니다.
진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있고 아직도 해결이 안됐습니다마는, 총선이 코앞에 닥친 마당에 팔짱끼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훈수만 두고 있기도 뭐하고, 허겁지겁 준비되고 있는 진보신당이 기왕이면 총선 후에도 안 망하고 잘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단 3~4월 두달간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뭐 잘만 하면 총선 끝나고 4년짜리 일자리도 생기지 않겠나 하는 마음도 없진 않습니다. ㅋㅋㅋ

월요일까지는 국회 노회찬 심상정 의원실에서 뽁짝뽁짝대다가 화요일 여의도 사무실로 입주를 하긴 했는데, 토요일인 오늘까지도 인테리어 공사, 가구배치, 인터넷 연결, 사무집기 마련 따위로 정신이 없었답니다.

요것이 어느 정도 꼴을 갖춘 사무실 모습이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것이 집행부 상견례와 점심식사 하는 모습... 식당을 지하1층으로 잡았는데 이놈의 건물관리소에서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수리를 안해주는 바람에 전동휠체어 타는 양반이랑 몇 사람은 다른 식당으로 가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기도 했지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거는 현판식 모습이네요. 아직 로고 따위가 정해지지 않아 임시로다가 만든 현판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판식에 이어 준비한 떡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루떡 먹으면서 떡고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없더이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기는 진보신당이 입주한 건물 바로 옆에 한나라당이 입주한 건물 모습입니다. 이명박 캠프가 쓰던 곳이고 정가에서는 로또빌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대중을 비롯해 이곳에 입주해서 대통령 안되는 경우 없었다죠. 원래는 민노당도 여기에 있었는데, 김모 사무총장이 당 재산관리를 개판으로 하는 바람에 당사를 문래동으로 옮기고 바로 그 자리에 이명박 캠프가 들어섰던 거죠.
그나저나 저렇게 닭장차와 전경으로 장벽을 치고서 국민과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을라나 모르겠군요. 저들이 외치는 국민성공시대는 그냥 지들만성공시대일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건 그렇고 다시 제 얘기로 돌아와서....
제가 처음에 제안 받은 일은 대외협력팀이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당무조정팀으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첨엔 멋모르고 타협과 조정에 탁월한 나의 능력이 빛을 발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일을 진행하다보니 전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아직은 각 팀의 업무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집기와 장비도 제대로 못 갖춘 채 닥친 일들을 벼락치기로 처리하다보니 당무조정팀은 완죤 심부름센터나 사고처리반 같습니다.

암튼 일주일을 대략 정신없이 보냈어도 사무실은 여전히 어수선하고, 한쪽에선 내일 있을 서울시당 창당대회 준비로 부산하지만, 나는 나름 주말 여유를 좀 부려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질도 좀 하고, 점심 먹고는 가까운 서강대교에 나가 밤섬에 노니는 새라도 찍어볼 생각으로 사진기에 헝그리망원렌즈 물려서 가방에 챙겨뒀답니다. ^^;;
실행에 옮길 수 있을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암튼 바쁜 일상에 휴가계획 세우는 것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하하 ^^;;
그럼 성공하거든 다시 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