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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서강대교에서 밤섬을 내려다보다...

조금 전 주말까지 사무실에서 죽치고 있기는 싫어서 콧바람도 쐬고 밤섬 주변에 노니는 새 구경도 할 겸 서강대교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강바람은 세차고 햇볕은 따갑고 스모그는 뿌옇고... 남정네 혼자서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나서기에 그리 낭만적으로 보이지는 않겠더군요.

암튼 작정한 대로 밤섬 주변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들과 강변에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 등등 몇 컷 찍고 사무실로 돌아와 컴터로 사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우쒸 화질이 왜 이리 구린지.... 에효 헝그리 망원이라 화질이 x판인가? 그렇다면 넘 실망인데...-_-a'

그러나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생각...

'아차차 감도조정을 안했다!!!! '

부랴부랴 확인해보니  얼씨구 감도가 심지어 1,600. 에궁...
제 상태부터 점검이 필요한 것 같네요. -_-;;

지나간 일이야 돌이킬 수 없고.... 화질 구린 사진이나마 올려봅니다.

서강대교에서 바로 내려다보니 이녀석들이 놀고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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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도 못 느꼈을텐데 야속하게 휑하니 날라가버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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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리들은 꼭 쌍쌍으로 다니네요. 마눌 집에 두고 혼자 다리 건너는 이 아자씨 쓸쓸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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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 저기 나랑 같은 처지의 외로운 오리 한 마리 있군요.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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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 한켠에선 한 무리가 해바라기 하면서 졸고 있네요. 나른한 봄날 분위기 납니다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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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자기네 집에 쏙 들어가는 장면은 첨 봤습니다. 밖에서 먹이만 넣어주는 줄 알았는데 집으로 쏙 들어가네요. 겉으로 보기엔 그리 편해보이지 않는데, 속은 나름 아늑하게 꾸몄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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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도 날아다니고.... 헝그리 망원렌즈로는 날아다니는 새 초점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버벅거리는 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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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교 북단에서 밤섬 너머로 바라본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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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는 이런거 안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네요. 수상레저 비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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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도 비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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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나온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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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참 이쁘네요. 나는 어려서 맨날 사료나 비료푸대로 가오리연이나 만들어 날렸고, 한지도 귀해서 방패연은 몇 번밖에 만들지 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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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다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무실에서 혼자 구석진 컴앞에서 은근히 농땡이 치는 기분도 삼삼하군요. 우히히 ^^;;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