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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남산에서...

녹색사회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생태도시 시민강좌 프로그램으로 17일 남산을 다녀왔다.
서울의 도시생태에 있어서 남산의 가치와 역할, 서울의 녹지축에 대한 이해 등이 답사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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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통 소나무 밑둥이다. 껍질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게 지대로다. 원래 이런 남산 소나무가 우점종인데 지금은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외래수종과의 경쟁에도 밀려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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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남산 소나무의 줄기 중간부분이다. 붉은 기운이 도는 적송의 특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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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콰이어나무다. 중국 양자강이 원산지로 가로수로 많이 쓰인단다. 남산에 일부러 식재해 심은건데 소나무 군락지를 해치는 잘못된 행정 사례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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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환경이 나쁘면 이끼가 끼지 않는단다. 바위에는 이끼가 전혀 없고 나무 밑둥에 약간 끼여있는데, 올여름 비가 많이 와 일시적으로 습해져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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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일본인 화백나무가 줄지어 있다. 이것도 멋 모르는 공무원들이 일부러 식재한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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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참가자들이 남산길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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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가 군락을 형성하고 소나무 하나가 마로니에의 위세에 눌려 고사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마로니에는 대표적인 가로수종이고, 종자는 치질 치료약으로 쓰인다는데 이걸 일부러 남산에 식재한 공무원은 토종 소나무 보호보다는 서울시민의 항문 걱정이 더 컸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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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군락의 위세에 눌린 소나무...이래저래 남산에서 소나무가 제대로 살기는 어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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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의 저 소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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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미국인 리기다 소나무다. 줄기에 솔잎이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넘들이 토종 소나무 틈에 끼어 세력을 넓혀가는 것도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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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다. 줄기에 화살의 날개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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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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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다. 일부러 식재한 거라는데 위도상으로 남산은 대나무 북방한계선보다 훨씬 위쪽인데도 대나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 서울의 도시열섬화 현상의 영향이 아닌가싶다. 만약 남산에 대나무를 심은 공무원이 이것까지 계산했던 거라면 정말 대단한거다. 노벨조경상 정도는 줘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오른쪽 아래쪽에서 덤벼드는 환삼덩굴과 왼쪽 아래쪽에서 덤벼드는 서양등골나물에 언제 고사당할지 모를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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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엔 개나리를 줄줄이 심었다. 글쎄? 전망만 가릴 뿐 남산다움과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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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된 지 오래된 소나무. 남산의 북사면은 그늘이 져서 그런지 이미 신갈나무나 당단풍 등 활엽수가 지배했고 소나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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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단풍 군락지다. 잎사귀의 갈라진 손이 9개면 당단풍, 7개면 그냥 단풍, 5개면 고로쇠, 3개면 신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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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존지역을 덮고 있는 환삼덩굴이다. 환삼덩굴은 생태계의 쓰레기통으로 불릴만큼 강력한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들을 초토화시키며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남산 곳곳에 환삼덩굴이 번지고 있어 남산의 식생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도 공원관리소는 대책없이 손을 놓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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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존지구와 남산 전역을 뒤덮고 있는 서양등골나물이다. 강한 번식력과 독성으로 토종 식물들을 초토화시키는 위해식물이다. 잎사귀가 참나물과 비슷해 가끔 양심없는 비빔밥집에서 이용되기도 한다니 세상 참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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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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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길의 마지막 오르막이다



여기까지가 남산을 오르며 살핀 남산의 식생이다.
남산타워에서 본 서울의 풍경과 녹지축에 대한 고민은 다음편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