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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낙지팥칼국수


오늘이 동지라서 팥죽을 먹으려고 준비했다가 어려서 먹던 낙지팥칼국수가 생각나서 함 만들어봤습니다.
먹다가 말고 부랴부랴 사진을 찍었더니 그 새 그릇이 지저분해졌네요 ^^
전라남도 고흥 사람들은 다 알고, 대한민국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는 낙지팥죽, 낙지팥칼국수입니다.
저는 어려서 먹던 별미중의 별미로 낙지팥죽이나 낙지팥칼국수를 기억하고 있는데, 이런 음식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분이 더 많더군요.
아무리 설명을 해 줘도 맛을 상상조차 못하더라고요.

저는 팥빙수를 먹을 때도 뭉갠 팥보다 통팥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팥칼국수에도 그냥 통팥을 넣습니다.
통팥의 약간 설겅거리는 맛, 칼국수의 부드럽고 쫄깃한 맛, 낙지의 쫀득한 맛, 팥국물에 낙지 먹물이 섞여 짭쪼롬하면서 묘한 감칠맛이 도는 국물맛... 백날을 설명해줘도 먹어보기 전에는 모를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