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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권, 도시재생/장수마을(삼선4구역) 이야기

장수마을(삼선4구역) 서울성곽 조망

아침 출근길에 장수마을에서의 서울성곽 조망상황을 살펴봤습니다.
마을에서 서울성곽이 보이지 않으므로 서울시 경관관리 규정이 의미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실제로 그런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골목길 사이로 지붕 사이로 서울성곽을 쉽게 올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여러 곳에서 서울성곽을 올려다 볼 수 있어 서울시 경관관리 종합계획에 부합하는 단지계획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을 외곽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괜찮은 편입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저층 테라스형 단지계획을 잘 세운다면 외형상으로는 아름다운 마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문제는 재산도 없고, 소득은 낮고, 고령화된 대다수 주민들이 큰 부담없이 계속 살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입니다.
국공유지 처분문제, 저렴주택 공급방법, 유지비 절감방법, 주민소득 창출방안 등 산적한 과제가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서울이 안고 있는 토지비 문제가 제일 큰 걸림돌입니다.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평당 5~6백만원이니...

장수마을(삼선4구역)은 주택지의 65%가 국공유지이며,
이곳에서 수십년 동안 살고 있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변상금조차도 제대로 못내 체납할 정도로 소득이 없는 분들입니다.
주택은 심각하게 낡아서 붕괴의 위험이 있고, 골목길은 경사가 심하고 정돈이 안돼 있어 노인들은 겨울이면 외출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개발수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어 건설사고 부동산 업자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곳입니다.
저와 몇몇 사람들이 곳에서 주민들이 계속해서 살 수 있는 대안개발을 꿈꾸며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