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나들이

인왕산~백사실계곡 산행

일명 "쉬엄쉬엄"이라는 정체불명 산행모임의 주말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직공원에서 출발하여 인왕산을 넘어 북악산 백사실계곡을 거쳐 세검정으로 나오는 코스로 쉬엄쉬엄 가도 세시간이면 충분한 가벼운 코스입니다.

무려 20분이나 지각을 하고선 성의를 보이느라 뛰어오는 이....


산에는 여기저기 진달래 피고...

인왕산엔 바위가 많다더니 정말 바위가 많고, 가끔 아주 희한하게 생긴 바위도 눈길을 잡아끕니다. 

살짝 민망하게 생긴 바위도 있네요. ㅋㅋ


아무튼 바위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보니 어느덧 정상에 다다르고...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입니다. 스모그가 장난 아닙니다.

인왕산에서 내려다 본 청와대입니다.


정상에서의 인증샷 ^^

백사실 계곡으로 가기 위해 부암동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부암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김현우의 생가(?)를 찾는 중입니다... ^^

양쪽으로 깎아지른 바위 낭떠러지가 아찔합니다만, 난간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듯 지나갑니다. ^^

비단길같은 솔밭길을 지나고...

다시 한 번 현우 생가를 찾는 이들 ^^;

소나무 가지가 철봉이라고 우기는 괴이한 그녀 ㅋㅋㅋ


백사실계곡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자태고운 홍매화 한그루....


백사실 가는 길은 포근하고 편안한 길이더군요.

딱따구리를 만났습니다. 가까이서 찍으려고 했더니 나무 꼭대기로 포로롱 날라가버리네요.

앞서간 이들이 뭔가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도룡뇽 알이로군요.

눈썰미 좋은 현우가 가재도 찾아냈습니다.


짖궂은 원재의 야만원재 퍼포먼스... 이러면 안되는데... ^^;

배꼽시계의 지침에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여기가 세검정입니다. 인조가 반정에 성공하고 피묻은 칼을 씻었다는 살벌한 사연을 간직한 곳이지만, 경치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경복궁 입구로 나와서 맛있는 안주에다 막걸리를 진하게 마셨더니 몸무게가 엄청 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