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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금낭화

사무실 옆 화단에 수줍은 듯 혼자 몰래 피어 있던 금낭화입니다.
원래 아주 화려한 꽃인데, 아직은 꽃잎이 덜 여물어 화려하다기보다는 풋풋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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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이면 가까운 야산에서도 조롱조롱 매달린 꽃을 쉽게 볼 수 있어 초여름산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꽃이죠.
 

우리말 이름은 '며느리주머니'인데, 새색시의 연분홍치마 자락에 단정하게 매달린 예쁜 주머니가 연상되는 꽃입니다.

영어 이름은 '피흘리는 심장(bleeding heart)'이라는데, 묘사는 그럴듯합니다만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고 엽기적이어서 정서적으로는 호감이 확 떨어지네요.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네요. 그러나 이걸 구애할 때 써야하는지, 아부할 때 써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렇게 예쁜 꽃에다가 붙인 꽃말치고는 좀 쌩뚱맞다싶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