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바보됐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왜 이러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어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대운하 사업과 관련해 "국민들이 운하를 잘 몰라서 혼란이 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죠.
불과 며칠 전에 국토해양부 의뢰로 대운하 사업을 연구하던 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가 "한반도 물길 잇기와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 계획"이라고 주장하면서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대운하) 반대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만의 환경부 장관식으로 말하면 뭘 잘 몰라서 그런게 되겠네요. 아~ 네.
그리고 이 문건 한번 보시죠.
그림출처: 오마이뉴스 박상규. 문화체육관광부 홍비지원국 소속 12명이 참가한 정책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사용된 자료집 '공공갈등과 정책커뮤니케션의 역할'의 일부
중앙정부 공무원 교육자료집입니다.
중앙정부는 국민들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한 멍청한 대중'이고, '잘 꾸며서 재미있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 가능'하다는 치료법까지도 친절한 우리 정부가 가르쳐주는군요.
정운천 농림부 장관은 어제 '멍청한 국민'들에게 보란듯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장관 고시'를 강행했습니다.
고시 내용에는 미국과 추가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부칙을 통해 검역주권을 강화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변경안은 한글 문건에만 해당되는 것이고, 기존의 영문 문건은 변경된 내용이 없답니다.
이상길 추산정책단장 왈 "최종 합의할 때 사인을 영문으로우선 했다", "영문으로 하면 양자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문구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멍청한 국민들은 한글판 고시만 보여주고 '재미있게 꼬드기면 세뇌 가능'하니 영문판까지 바꿀 필요는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진짜 바보 무서운 줄은 모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