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명절이 두려운 민주노동당 당원....
샛길
2008. 2. 5. 17:25
이번 설 명절이 두려운 사람들 목록에 민주노동당 당원이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며느리, 장남, 노총각-노처녀, 백수, 재수생, ... + 민주노동당 당원이거나 탈당한 사람, 특히 나처럼 당직자였던 사람들...
난 솔직히 설연휴 기간 내내 쏟아질 가족들의 우려나 비아냥에 어찌 대해야 할 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 당에 더 이상 미련도 없고, 남아 있을 수도 없겠다 싶지만, 내 30대 10여년을 이래저래 민주노동당 언저리에서 보내온 탓에 정 떨어졌다고 그냥 침만 뱉고 떠나는 것도 차마 못할 짓이다.
신념을 넘어 종교적 맹신에 가까운 주사파의 비이성적이고 패권적인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툴툴거리면서도 참아 넘겼었다.
편향은 반대편의 쌍둥이 편향을 부른다고 반주사의 기치로 또다른 비이성과 패권으로 주사파와 뭐가 다른가 의심을 품게 했던 소위 평등좌파의 행태에 대해서도 냉소를 던졌지만, 한편으론 안쓰러워하면서 참아 넘겼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위신과 체통에 흠집내지 않고 우아하게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단단히 따질 일도 그냥 좋게좋게 넘어왔다.
이 쪽이든 저 쪽이든 너무 멀어지지 않으려 했던 거다. 비겁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쪽이나 저 쪽이나 한참을 멀어지고 있다. 따라가지 않을 쪽은 확실한데, 다른 쪽이라고 썩 내키지도 않는다.
제3의길? 이건 잘 모르겠다.
나이 사십에 이게 무슨 꼴이람...
10년 전 30대의 문턱에 들어선 나는 안정적인 삶을 제쳐두고 나름의 낙천성과 열정으로 대의만을 쫓아 대책 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30대의 노력을 보상받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40대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난 다시 대책없이 백지상태다.
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제 뭐 해서 먹고 살거냐?"는 물음을 던질 테지만,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
"천천히 생각해 봐야지.."라는 말밖에 달리 할 말도 없다.
그렇다고 미래가 두려운 것은 아닌데, 착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아무튼 피하고 싶은 명절이다.
이명박과 인수위, 한나라당은 어처구니 없는 계획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내고 있는데, 이제 어떤 틀과 방식으로 따지고 들어야 하나? 할 수는 있겠나? 내 옆엔 누가 있게 될까?
꼬리를 무는 이런저런 생각에 난생 처음 며칠을 잠못들고 뒤척거리고 있다.
아이 참!!! 이렇게 우울하게 가라앉아 있는 건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닌데....에이 오늘만이다.
내일은 다시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로 돌아올끼다. ^^ ㅋㅋ 조울증인가? -_-;;
며느리, 장남, 노총각-노처녀, 백수, 재수생, ... + 민주노동당 당원이거나 탈당한 사람, 특히 나처럼 당직자였던 사람들...
난 솔직히 설연휴 기간 내내 쏟아질 가족들의 우려나 비아냥에 어찌 대해야 할 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 당에 더 이상 미련도 없고, 남아 있을 수도 없겠다 싶지만, 내 30대 10여년을 이래저래 민주노동당 언저리에서 보내온 탓에 정 떨어졌다고 그냥 침만 뱉고 떠나는 것도 차마 못할 짓이다.
신념을 넘어 종교적 맹신에 가까운 주사파의 비이성적이고 패권적인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툴툴거리면서도 참아 넘겼었다.
편향은 반대편의 쌍둥이 편향을 부른다고 반주사의 기치로 또다른 비이성과 패권으로 주사파와 뭐가 다른가 의심을 품게 했던 소위 평등좌파의 행태에 대해서도 냉소를 던졌지만, 한편으론 안쓰러워하면서 참아 넘겼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위신과 체통에 흠집내지 않고 우아하게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단단히 따질 일도 그냥 좋게좋게 넘어왔다.
이 쪽이든 저 쪽이든 너무 멀어지지 않으려 했던 거다. 비겁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쪽이나 저 쪽이나 한참을 멀어지고 있다. 따라가지 않을 쪽은 확실한데, 다른 쪽이라고 썩 내키지도 않는다.
제3의길? 이건 잘 모르겠다.
나이 사십에 이게 무슨 꼴이람...
10년 전 30대의 문턱에 들어선 나는 안정적인 삶을 제쳐두고 나름의 낙천성과 열정으로 대의만을 쫓아 대책 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30대의 노력을 보상받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40대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난 다시 대책없이 백지상태다.
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제 뭐 해서 먹고 살거냐?"는 물음을 던질 테지만,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
"천천히 생각해 봐야지.."라는 말밖에 달리 할 말도 없다.
그렇다고 미래가 두려운 것은 아닌데, 착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아무튼 피하고 싶은 명절이다.
이명박과 인수위, 한나라당은 어처구니 없는 계획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내고 있는데, 이제 어떤 틀과 방식으로 따지고 들어야 하나? 할 수는 있겠나? 내 옆엔 누가 있게 될까?
꼬리를 무는 이런저런 생각에 난생 처음 며칠을 잠못들고 뒤척거리고 있다.
아이 참!!! 이렇게 우울하게 가라앉아 있는 건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닌데....에이 오늘만이다.
내일은 다시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로 돌아올끼다. ^^ ㅋㅋ 조울증인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