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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궁시렁궁시렁

투표마감 10분전 진보신당 사무실에서...

불과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창당과 선거를 동시에 치른 진보신당...
분당의 상처를 안고 아직에 귀와 입에 배어있는 민주노동당일는 단어를 쉽게 떼어버리지 못하는 진보신당 당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동분서주한 한달을 마감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사무실 여기저기서 확인하는 출구조사 결과는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비례대표 배정을 받을 수 있는 최소 득표율 3%에 못미친다는 결과들을 접하면서 다들 착잡한 마음 속에 그래도 차마 기대를 접지 못하는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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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룸에서는 각 방송사들이 개표방송 중계를 위한 준비로 부산합니다.
가난한 신생정당인지라 회의실을 겸한 브리핑룸이 비좁아 중계석과 카메라를 다닥다닥 붙여놓은채 장비를 점검하 구도를 잡아보고 조명을 테스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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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진보신당의 출범에 100%동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왕에 창당에 나선 마당에 망하지 않고 살아남기를 바라며 주저없이 함께 했던 지난 한달여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예감에 호흡마저 고르지 못하네요.
소란스러운 사무실 구석에서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벌써 투표마감 10여분 앞으로 다가왔고 브리핑룸으로 모이자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개표결과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새로운 정치를 위해 풍찬노숙을 결의한 진보신당과 당원들에게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